20여 개 탈북자 단체가 모레(12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날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관광객 등이 줄어들고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반대하는 집회 현장.
회원들은 "북한을 자극하면 군사적 도발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전단을 날리지 말 것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일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고,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전쟁 촉발 직전까지 가고 있습니다. 북한을 자극해 불행한 사태가 빚어지는 것을 막고자…"
하지만, 탈북자 단체들은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회는 12일 오전 10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날려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새로 만들어진 전단에는 중동의 민주화 소식과 함께 김정일 위원장의 차남 김정철이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본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대북전단을 날리는 곳을 조준 사격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대북 심리전의 발원지로 임진각을 명시했습니다.
그러자 지역 주민들도 북한의 위협으로 불안한데다 관광객마저 줄고 있다며 행사를 막기로 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려는 측과 이를 막으려는 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여기에 북한군의 포격위협까지 더해지면서 파주 임진각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