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소식에 국내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물론, 시민들도 충격과 불안 속에 하루종일 마음을 졸였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웃 나라 일본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매우 놀란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시시각각 쏟아지는 지진 피해에 귀를 기울입니다.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강진이라는 보도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현규 / 충남 천안
- "유학 가 있는 친척이 있는데 좀 걱정되고…. 아무래도 이웃나라니까 그런 부분에서 안타까운 부분이나 걱정되는 게 있죠."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이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는 하루종일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친척과 지인들이 아무 피해가 없기만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 인터뷰 : 오마주 / 국내 거주 일본인
- "저희 집이 아오모리에 있는데, 다행히 피해는 크지 않지만, 정전이 일어났다고 해 걱정이 좀 됩니다."
지진 소식은 일본인들의 귀가 시간도 앞당겼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직장을 나서며 재빨리 집을 향합니다.
▶ 인터뷰 : 가나모리 / 서울 이촌동
- "일본에서 지진 일어나서 아까부터 가족들한테 전화하고 있는데 통화도 안 되고 그래서 걱정돼요."
일본의 지진이 한국의 눈과 귀까지 흔들었던 하루.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일본인은 물론 한국인들도 일손을 잡지 못한 채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