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 원전 4호기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남은 5, 6호기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엄민재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
4호기에서 다시 불길이 올랐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새벽 5시 45분쯤, 후쿠시마 제1 원전 4호기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아직 자세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도쿄 전력에 의하면 4호기 건물에서 다시 불길이 오르고 있는 것을 작업원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 소방대를 통해 화재 진압을 시도하고 있지만, 4호기의 원자로 건물안은 방사선의 양이 많아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 화재가 발생한 지역은 어제, 폭발이 발생했던 4호기 건물 부근인데요.
폭발로 벽에 8미터 크기의 구멍이 두 군데나 뚫려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어제 폭발한 4호기는 원자로 내부에서 보관 중이던 사용후 핵연료 때문에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도쿄전력은 일단 수소폭발로 인한 화재는 수습했지만 사용후 핵연료 온도 상승이 우려되고 있어 냉각수 유입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질문 】
제1 원전이 잇따라 폭발하고 있는데, 남은 5,6호기는 상태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말씀하신데로 어제(15일) 새벽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와 4호기가 3시간 간격을 두고 잇따라 폭발했는데요.
모두 냉각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폭발로 이어진 겁니다.
특히 2호기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 나가는 것을 막는 격납용기가 파손된 탓에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가 커져 상황이 심각합니다.
문제는 남아 있는 5, 6호기도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이미 냉각 장치에 문제가 생겨 원자로 안의 온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방송에서도 현재 5호기의 냉각봉 수위가 낮아지면서 압력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1, 2, 3, 4호기처럼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 질문 】
일본 정부가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헬기를 동원할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 기자 】
네, 원전 1~4호기 모두에서 냉각수 주입작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우려가 한층 깊어지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어젯밤 4호기에 물을 붓는 작업이 여의치 않자 헬기로 물을 붓는 방법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4호기의 경우 지진 당시 점검을 위해 정지시킨 상태였는데요.
연료봉은 모두 원자로에서 꺼내 보관고에서 냉각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 폭발사고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냉각을 할 수 없게 되자, 사고 때 생긴 구멍 두 개를 통해 헬기로 물을 주입하는 긴급조치를 검토하기에 이른겁니다.
물론 실패할 경우 방사성 물질의 대규모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아직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