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17일) 하루 일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입국자는 1만 명이 넘지만, 방사능 검사를 한 사람은 2천여 명도 안 되는 것으로 mbn 취재결과 나타났습니다.
또, 수화물과 일본산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검역은 무방비 상태입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대지진 발생 후 엿새 만에 드디어 설치된 인천국제공항의 방사선 피폭 검사기.
설치된 날 벌써 입국자에게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는데도, 관련 부처의 대응은 허점투성입니다.
우선, 입국자 중 원하는 사람만 검사받게 돼 있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MBN 취재 결과 어제(17일) 일본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1만 3백 명으로 파악됐지만, 이 가운데 방사능 검사자는 1천8백 명, 18%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관련부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방사선 검사를 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일본발 항공기 내부에 대해서도 방사선 검사가 없어 걱정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화물에 대해서도 검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 "항공기도 그렇고 선박도 그렇고 모든 걸 다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어마어마한 경비도 들고, 장비를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산 수입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 "나중에 확대
오늘(18일)도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여객기는 더 늘어나 60편에 달하지만, 현재 정부의 대책들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