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 시신을 넘기고 뒷돈을 챙긴 노인요양병원장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더구나 이 장례식장의 사무장은 야산에 무허가로 묘지를 조성해 분양까지 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야산.
수십 기의 묘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안산의 한 장례식장 사무장 43살 박 모 씨가 지난해 3월부터 분양해 온 것입니다.
분양가만 1기당 천300만 원에서 천500만 원을 호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묘지 토지는 한 종교단체 소유.
이전 등기도 없이 마음대로 조성한 것입니다.
불법인 만큼 주변 나무 등도 온통 꺾여 있습니다.
이 같은 무허가 사설 묘지로 박 씨가 벌어들인 돈만 무려 2억 4천만 원.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불법 묘지 분양 유족
- "이게 모두 합쳐도 3억이 넘는데…. 요거 해봤자 얼마나 돼, 요게 몇 평이나 되겠어요, 이게…."
▶ 인터뷰(☎) : 김기동 / 경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그린벨트를 불법으로 훼손해서, 분묘 24기를 불법으로 조성해서 장례식장 또는 장례업체 통해서 들어온 유족들에게 분묘를 팔아서…."
게다가 박 씨는 지역 병원을 상대로 시신 1구당 30만 원에서 50만 원씩 알선 리베이트도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고 최진실·최진영 묘지공원 일부도 무허가로 고발되는 등 불법 묘지가 난립 중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