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강원도에 이어 서울까지 날아들었습니다.
극소량이라고는 하지만, 한반도 전역이 일본 원전 사태의 후폭풍에 노출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채취한 공기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요오드-131은 전날 강원도에서 측정된 제논과 마찬가지로 핵분열 과정에서만 나오는 방사성 물질입니다.
따라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서울까지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분석입니다.
기술원은 서울 등 일부 측정소에서 요오드가 검출되고 있다면서 평상시와는 다른 변화 추이가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출된 방사선량은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평상시 자연에 있는 방사선량의 수천 분의 1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환경이나 인체에 해를 끼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또 다른 방사성 물질 세슘은 아직 어디에서 온 것인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요오드-131처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의 핵실험 여파로 검출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현재 전국 12개 지방의 방사능 측정소에서 공기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는 오늘(29일) 오전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