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등학생들이 운영하는 한 기업이 한 해 4억 원의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수출길까지 여는 데 성공해서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평범한 회사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한 실업계 고등학교 교실입니다.
18명의 학생은 옷을 디자인하면서 유통과 마케팅까지 모두 책임집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무역과 회계 지식을 실전에서 활용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서대원 / 서울여상 교사
- "이론으로만 배우던 내용을 학생들이 실습하면서 현장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2007년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학교 지원이 합쳐져 탄생한 회사는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력 상품인 졸업 가운을 전국 70여 곳의 중고교와 대학에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3억 9천만 원.
얼마 전에는 일본으로 수출도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현지에서 발로 뛰며 수출길을 뚫은 것입니다.
"생산에는 한 달 정도 걸리고, 재료는 폴리에스터입니다."
대학 진학이라는 획일적인 목표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꿈을 이루려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당찬 학생들.
▶ 인터뷰 : 이유연 / 서울여상 3학년
- "학교 기업에서 배운 것들을 살려서 무역회사의 CEO가 되고 싶습니다."
학생들은 어느덧 그 꿈에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