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연일 방송을 통해 방사능 비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잇달아 방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전역에 비와 눈이 예보되면서, 방사성 비에 대한 경구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선중앙TV는 '방사선 피해를 막으려면'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오염된 비를 맞지 말고 외출했다가는 피부 표면을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존 / 북한 의학과학정보센터 소장
- "사람이 오염된 방사성 비를 맞게 되면 방사성 물질이 사람 몸에 침착되어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채소가 방사능 비에 오염되지 않도록 비닐을 씌우고, 가축들도 방목하지 말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에 앞서 지난 4일부터 방사성 물질로 인한 인체 피해와 방지 대책을 담은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도 방사성 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실제 평양과 원산과 청진 등 북한 주요 도시에서는 이미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다만 방사성 검출량이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면서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