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비관을 이유로 올해 들어 4명의 학생이 자살한 카이스트에서 이번엔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카이스트는 이번 주부터 전면 휴강에 들어갑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이스트 생명공학과 교수 55살 박 모 씨가 어제(10일) 오후 4시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교수는 대전에 머물 때 사용하는 대전시 유성구 아파트의 가스 배관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자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유서에 최근 자살한 학생들과 관련한 내용이 없어 이와는 별개 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올해의 KAIST인 상에 뽑혔고, 2월에는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교수로 선정됐지만,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종합 감사에 연구인건비 등에 문제가 지적됐다는 얘길 전해듣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학생 네 명이 저조한 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악재가 겹친 카이스트는 이번 주부터 전면 휴강에 들어갑니다.
학생들의 자살 원인이 서남표 총장의 개혁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학교 측은 오늘(11일)부터 이틀 동안 모든 강의를 쉬고 학생들과 대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오는 18일 국회에 출석에 현안을 보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