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협 "혁신비상위원회 구성 합의"

【 앵커멘트 】
카이스트 교수협의회가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교수협의회가 서남표 총장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대전 카이스트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교수협의회가 교수들을 상대로 온라인 투표를 벌여왔는데, 결과가 나왔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가 교수들 과반의 찬성을 얻어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종민 카이스트 교수협의회장은 조금 전인 오후 1시에 카이스트 창의학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경 회장은 "비상위원회를 구성하는 안을 총장에게 촉구하기 위해 교수들을 상대로 온라인 투표를 벌인 결과 참가 교수 355명 가운데 301명이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경 회장은 "구성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 안을 내일(14일) 정오까지 서남표 총장에게 넘겨 승인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수협은 서 총장이 혁신비상위원회 구성안을 받아들이면 바로 위원회 구성에 들어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내일 정오에 총회를 열고 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수협은 지난 11일, 카이스트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서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는데요.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해 잘못된 학사 행정을 바로잡자는 이 내용이 카이스트 교수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교수협의 개혁은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7시부터는 카이스트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각각 비상총학생회를 열고 최근 학내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요.

비상학생총회가 열리는 것은 40년 카이스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카이스트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카이스트에서 MBN뉴스 윤영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