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한복 디자이너가 한복 차림으로 신라호텔 뷔페식당을 찾았다가 출입을 거부당했습니다.
결국,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직접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씨는 한복 차림으로 신라호텔 뷔페식당을 찾았다 제지를 당했습니다.
이유를 물었지만, "한복은 손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씨가 다시 드레스 코드를 문의했지만,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출입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혜순 / 한복 디자이너
- "제 자존심상, 어제 그 일에 대해선 얘기를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복에 대한 젊은이들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했다며, 한복 예찬론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혜순 / 한복 디자이너
- "이번을 계기로 우리 옷 한복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호텔 측은 설명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을 뿐, 한복에 대한 폄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신라호텔 홍보팀장
- "뷔페식당은 옷이 밟혀 넘어지는 사례가 많아서 이를 설명드리다 발생한 일입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한복이 거부당하다니 어처구니없다'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호텔에선 고급 양장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는 통념, 우리 사회가 깨뜨려야 할 또 하나의 편견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