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굴지의 항공사가 출국 시각 직전, 승객들에게 '결항' 사실을 일방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항공사는 혼란스러워하는 승객들에게 '결항' 이유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 사태 수습도 엉망이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지금 다들 안내를 못 받으시니까 그냥 마냥 있는 거잖아요. 이게 지금 뭐 하는 거에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승객들이 모여 있습니다.
오후 2시 30분, 에어프랑스-KLM의 암스테르담행 비행기를 타려고 왔다가 그제서야 '결항'됐다는 안내문을 봤기 때문입니다.
암스테르담 현지 일정이 예정돼 있었거나 환승 계획이 있었던 승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경림 / 영국 유학생
- "시간 맞춰서 왔는데, 와서 보니까 결항이었고요. 이전에 아무런 사전 통보 없었고, 안내가 잘 안 돼 있는 상태에서 두 시간 넘게 무작정 계속 기다리는 상황이 됐었어요."
더구나 이 항공사는 사후 수습도 엉망이었습니다.
항의하는 승객들의 전화는 받지 않았고, 출국장엔 안내문 한 장 뿐이었습니다.
뒤늦게 항공편을 대체하거나 인근 호텔로 승객들을 안내했지만, 잘못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에어프랑스-KLM 관계자
- "어제 저녁에, 밤에 늦게 오면서 (결항) 결정이 났기 때문에 오늘 저희도 출근해서 알게 됐거든요."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항공사의 사정으로 불가피한 결항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죄송하다는 안내문 한 장이 과연 진정한 고객 서비스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