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을 맞아 주위의 편견을 이겨내고 장애를 극복한 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희망을 잃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그래도 꿈을 잃지 말라고 말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29살 고지혜 씨.
태어나면서 뇌성마비로 몸을 움직이기가 불편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무릎 근육까지 절제해 왼쪽 다리는 아예 구부려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고 씨의 얼굴에선 그늘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직접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지혜 / 지체장애1급
- "나 같은 장애인이 (장애인)의 아픔을 아니까 같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회복지를 선택하게 됐어요."
장애극복상을 받은 이진원 씨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입니다.
태어나자마자 한쪽 시력을 잃었고, 10살 무렵엔 다른 한쪽 눈마저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꿈을 놓지 않았고 비장애인도 힘든 축구 국가대표가 돼 국제대회까지 출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원 / 시각장애2급
- "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원한 꿈을 항상 머릿속에 그리고 노력하다 보면 100%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닮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록 몸은 불편하고, 앞은 보이지 않지만, 이들에게 장애는 단지 조금의 불편함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