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류 열풍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불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단순히 즐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아예 한국을 배경으로 삼는 작품이 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서울에서 촬영한 태국 영화 '헬로 스트레인져'.
한국 여행길에 만난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현지 관객 140만 명을 동원해, 역대 태국 흥행 순위 6위에 올랐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아완다니아' 역시, 서울을 배경으로 현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찍으면 흥행한다는 공식이 생기면서, 영화촬영에서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류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금도 청계천과 명동, 인사동 등 서울 곳곳에서는 말레이시아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라힐라 알리 / 말레이시아 영화감독
- "한국의 예술적 영감이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할 때 창조적 충동을 일으킵니다."
'말레이시아의 장동건'이라고 불리는 국민 배우도 새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샤히지 샘 / 말레이시아 배우
- "몇몇 한국 드라마를 봤는데, 최근에는 '겨울연가'를 봤습니다. 영화 중에서는 몇몇 공포물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홍보 효과는 큽니다.
실제 영화 '헬로 스트레인져' 개봉 직후 태국관광객이 40%나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마채숙 / 서울시 문화디자안산업과장
- "촬영에 가장 적합한 행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홍보 효과가 긍정적일 때는 10~25% 정도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촬영 요청이 잇따르는 등 '한류' 속 서울이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