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사고가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누리꾼들의 ‘북한탓’ 패러디가 이어져 웃음을 주고 있다.
일부 매체가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의 초점을 북한에 맞추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이 보도는 삭제 명령이 내려진 IBM직원의 노트북과 서버에 남아있는 흔적을 역 추적한 결과 북한에서 해킹용으로 쓰이는 IP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역시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과 서버에 연결된 정황이 있는 경로가 의심스러운 IP를 역추적하고 있다”며 “노트북을 경유한 외부 침입자의 소행이라는게 잠정 결론이며, 북한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내부소행이라더니 갑자기 북한소행이라고 번복하느냐”며 북한 소행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선거용 조사”라며 ‘북한 소행설’이 4.27 재보선에서 기인된 것일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풍자도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리안들은 “어제 미니튀김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북한소행입니다.”, “여자친구 안생기는거. 북한 소행일 가능성 크다.”, “ 높은 이혼율과 저 출산율 우중충한 기분 다 북한 소행이다. 주도면밀하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말 대신 다른 말이 생겼군요
한편 정부는 해커가 데이터를 빼가거나 어떤 이득도 취하려하지 않고 시스템을 삭제하는 명령만 내렸기 때문에 북한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에 혼란을 야기할 목적으로 해킹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