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일부 학생들을 불러 시험 답안지를 고치게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잇따라 터지는 시험관련 부정행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경기도 화성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수업시간.
교사가 학생을 불러 무언가를 고치게 합니다.
▶ 인터뷰 : 교사
- "애들은 다 거꾸로 했는데, 왜 너만 그렇게 했니? 여기 사이에다 다시 써."
또 다른 학생과도 비슷한 풍경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교사
- "네 볼펜 가져와, (답안지) 쓴 볼펜. 여기 지울 것만 지우면 되잖아."
교사가 고치게 한 것은 며칠 전 치른 중간고사 문법시험 주관식 답안지입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한 달 새 경기도에서 시험관련 부정행위는 드러난 것만 벌써 3건.
지난달 화성의 또 다른 고등학교에선 수학 교사가 중간고사 문제와 유사한 자료를 미리 배포해 말썽을 빚었고,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에선 3학년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지 일부가 채점과정에서 사라졌습니다.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교사의 주관적 판단이 작용할 수 있는 서술형 문제 출제가 많아지면서 이 같은 부정행위 가능성은 한층 커지고 실정입니다.
교육청과 교육 당국의 더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