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법인화 법안 통과 후 본격적인 법인화 작업에 나선 가운데 경북대도 법인화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국·공립대 법인화 논의 과정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함인석 경북대 총장이 학내에 배포한 서한문입니다.
법인화 필요성을 역설한 함 총장은 곧바로 법인화 연구단을 꾸렸습니다.
서한문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함 총장이 총장 후보 시절엔 법인화를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수회 등 학내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 인터뷰(☎) : 김형기 / 경북대 교수회 의장
- "법인화 대신에 국가가 거점 국립대에 대대적인 투자를 선행해 주고 난 뒤에 지배구조를 자율적으로 하고, 장기적으로 법인화를 추진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처럼 전국 국립대의 법인화 문제는 서울대 법인화 추진으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습니다.
법인화 공조 체제를 갖춘 부산대·전남대도 서울대·경북대를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말, 법인화 반대 점거 농성 이후 서울대는 현재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최갑수 / 서울대 법인화 공대위 상임대표
- "서울대 정체성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구성원 신분이 바뀜에도 한 번도 구성원 의견을 제대로 물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본부 측은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 출범으로, 이미 법인화 작업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서울대 법인화가 본격 진행되면서 전국 국립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공립대 법인화 작업에 큰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