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농사를 지을 때 1년에 한 번만 주면 수확때까지 필요가 없는 비료가 개발됐습니다.
지금보다 비용이나 일손이 절반 이하로 줄 것으로 보여 농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내기 전 실시하는 볍씨 파종 작업.
묘판에 상토를 담아 종자를 뿌린 뒤 다시 흙을 덮습니다.
그런데 종자를 뿌리기 전 흰 알갱이를 먼저 넣어봤습니다.
이 알갱이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새롭게 개발한 신개념 비료.
기존에는 모내기 전후와 이삭이 나오기 전 모두 3번 비료를 뿌렸지만, 신개념 비료는 볍씨 파종 작업에서 한 번만 주면 됩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경기도 농업기술원장
- "묘판에 딱 한 번 비료를 줌으로써 1년 벼농사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신개념 비료의 비밀은 비료 분해속도를 벼 생육에 맞게 조절하는 특수코딩 기술.
기존 비료는 중요 요소인 질소가 빠르게 녹지만, 특수코딩 처리된 비료는 지속적으로 방출해 서서히 녹습니다.
경기도는 신개념 비료 개발로 비료 사용량이 연간 74만 톤씩 절감되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농가에서는 일손이 크게 절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병주 / 여주 시범 농가
- "기존에는 3회에 걸쳐 비료를 살포했지만, 지금은 묘판 상자를 파종할 때 1회로 처리해 노동력이 많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기도는 올해까지 농가 실증 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개념 비료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