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깔창에 금괴를 숨겨 중국으로 몰래 가지고 나가려던 중국 보따리상이 또 적발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일행과 함께 터미널로 들어갑니다.
2층에서 다른 일행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더니 출국장 앞으로 향합니다.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와 이곳저곳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어딘가 불안해 보입니다.
애써 태연한 척하며 검색대를 통과해보려 하지만, 이내 금속탐지기의 경보음이 울리고 세관 직원에 이끌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이 신고 있던 신발에는 금괴 3kg과 백금 600g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인천세관
- "이상하게 생각해서 자세히 검색해 보니…."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중국인 피 모 씨는 이렇게 신발 깔창에 금괴를 숨겨 몰래 나가려다 적발됐습니다. 시가로 따지면 2억 원어치가 넘는 양입니다."
지난 1월에도 30대 중국인 남성이 같은 수법으로 신발 속에 금괴를 숨겨 밀반출하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 금을 팔면 kg당 300만 가까이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피 모 씨
- "한국이 금값이 싸다고 해서…."
국제 금값이 급등하면서 이처럼 시세 차익을 노린 금괴 밀반출은 지난해에만 모두 1천600kg, 시가로 730억 원이 넘습니다.
세관은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더 일어날 것으로 보고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금괴 밀수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