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부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주부를 살해한 용의자로 남편을 긴급체포하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을숙도 대교 아래에서 발견된 시신은 실종된 50대 주부 박 모 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종 50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겁니다.
경찰은 박 씨가 외출 당일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가 쇠사슬에 묶여 있었고 목에는 눌린 흔적도 발견됨에 따라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대학교수 남편 강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박 씨가 자신의 아파트를 나서 택시를 타고 해운대 근처에서 내린 직후, 남편을 만나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이혼소송 중이었고 특히 숨진 박 씨의 휴대전화 기록이 남편의 집 근처인 만덕동에서 끊긴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부산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의 통화 신호가) 33분에 만덕동에서 잡혔는데 거리가 (부인과) 2km 남짓입니다. 같은 시간대에 이동하지 않고는 설명이 안 됩니다."
경찰은 남편 강 씨의 승용차를 압수해 박 씨의 머리핀과 혈흔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긴급체포 시한인 내일(23일) 오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