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기능 폐지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의 강력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장 부산저축은행 수사팀은 오늘(5일) 하루 수사를 쉬기로 하면서 차질이 예상됩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비리 관련 수사가 큰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날아온 대검찰청 수사기능 폐지 소식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저축은행 수사팀은 오늘(5일) 하루 수사를 쉬기로 하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같은 대형 사건 수사과정에서의 수사팀 휴식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암묵적인 항의의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중수부 수사기능 폐지는 권고 수준에서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당황스러운 반응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당장 초읽기에 들어갔던 김종창 전 금감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미뤄질 전망입니다.
애초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김종창 전 원장을 이르면 어제(4일) 소환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었습니다.
특히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구속하고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한창 수사속도를 끌어올리던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검사장급 긴급회의를 연 데 이어 내일(6일)은 김준규 검찰총장이 직접 대검 과장급 이상 간부를 모아놓고 이번 사태에 대한 긴급회의를 갖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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