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기능을 폐지하는 국회 논의에 대해 김준규 검찰총장이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김준규 총장이 국회의 움직임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죠?
【 기자 】
네,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간부회의가 진행됐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김 총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항해가 잘못되면 선장이 책임지면 되지, 배까지 침몰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리와 부패를 밝혀내고 맞서온 대검 중수부 본산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 대검중수부 폐지 방침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시한 겁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저축은행 수사에 대해서는 "흔들리지 않고 수사로 말하겠다"며 "저축은행 수사를 끝까지 수행해 서민의 피해를 회복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오늘 긴급회의는 약 3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대검찰청 과장급 이상 간부 전원이 참석했고, 긴장감이 고조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대검 중수부 기능 폐지에 대해 검찰은 그동안 꾸준히 반발해왔습니다.
지난 3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의 합의사항이 공개됐을 때도 중수부 폐지가 부패사건 수사를 무장해제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사법개혁특위는 이같은 반발과는 무관하게 중수부 기능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개정을 6월 국회에서 추진할 방침이어서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