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에 연루된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습니다.
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도 어제 구속 수감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르면 오늘쯤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전 원장은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 검사 무마청탁을 받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 전 원장은 사전예고제를 이유로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일주일 동안 중단시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원장이 등기 이사로 있던 아시아신탁이 부실상태였던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유 등도 함께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김 전 원장의 신분은 참고인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날 경우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어제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영장이 발부된 뒤에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금융정보분석원장
- "앞으로 재판절차에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혐의는 인정하시나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한나라당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의 대가로 모두 4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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