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급식에서 거미와 달팽이가 발견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과거 고기 없는 쌈밥으로 비난을 받은 곳이어서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14일 광주 서구청과 서구 S어린이집 일부 학부모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은 지난 9일 점심 메뉴로 옥수수밥과 무채 국, 한우 불고기, 사과 상추 무침, 배추김치를 내놓았다.
식단은 문제가 없었으나, 위생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났다.
한 어린이의 밥에서 달팽이가 발견되고, 국에는 거미가 둥둥 떠 있었다. 이 어린이는 이 사실을 교사에게 말했고, 어린이집 측은 어린이의 부모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13~14일 두 차례에 걸쳐 어린이집을 현장 점검했으며 실제 급식에 이물질이 섞였던 것으로 보고 행정처분 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원장은 "학부모의 항의로 급식 납품업체도 대형 업체로 바꾸고, 조리사도 교체했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겨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이 어린이집은
한편 계속되는 급식 불량에 대해 네티즌들은 "관리 소홀이 미흡하다, 내 자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일 없을 텐데",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라 더욱 관리해야 하는데 너무 하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등 맹비난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