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사업 상주보 주변 둑 일부가 장맛비로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붕괴했습니다.
강바닥 준설과정에서 둑 보강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벌어진 일인데요.
또다시 장맛비가 내리면서 추가 붕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대 강 공사가 한창인 상주보 하류 인근 제방입니다.
300m에 이르는 제방이 할퀴고 지나간 듯 잘려나갔습니다.
곳곳이 지진이라도 난 듯 금이 가거나 심지어 폭 8m, 제방 구간 중 일부는 채 3m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추가 붕괴를 막으려고 사고지점에 모래를 붓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도 없습니다.
부산국토관리청과 시공사가 보 주변 강바닥 준설과정에서 둑 보강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마전선이 올라오면서 추가 붕괴 가능성마저 큽니다.
시민단체들은 4대 강 사업으로 피해가 늘고 있다며 불필요한 준설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4대 강 공사 설계를 하면서 빨라진 유속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장마철을 거치며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