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해병대 총기 난사사건에 국민들이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연시되고 있는 폭력적인 병영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해병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이 남긴 충격은 컸습니다.
▶ 인터뷰 : 박미영 / 서울 서초동
- "같이 한 부대에 있는 장병한테 총으로 그것도, 너무나…. 너무 끔찍했고 가슴이 아팠어요."
▶ 인터뷰 : 최보경 / 서울 사당동
- "남자친구나 사촌오빠가 군대에 가 있으니까 내가 아는 사람한테도 일어나지 않을까, 그런 일이…. "
이번 사건으로 외부에 알려진 '기수 열외'라는 따돌림 문화는 수많은 예비 해병대 지원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주 / 경희대학교 회화과
- "해병대에 관심이 많고 지원할 의사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을 보고 꺼리게 됐어요. 문제도 많이 인식했고요…. "
도를 넘어선 가혹행위 수법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병대 특유의 엄격한 병영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해병대의 자체적인 노력보다도 외부 인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창익 / 인권연대 사무국장
- "민간이 참여한 가운데 투명한, 객관적인 실태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엇을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 논의해야…."
해병대 특유의 군기 잡기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