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는 야산의 토사가 가옥을 덮쳐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의령에서는 불어난 배수로에 빠진 노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센 물살에 실려온 차들이 농가 이곳저곳에 내동댕이 처졌습니다.
장정 3~4명이 밀어도 꼼짝하지 않을 것 같은 돌덩이와 뿌리째로 뽑힌 나무들도 물난리의 참담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시간당 50mm의 강우량을 견디지 못한, 계곡물은 그대로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밀양시 상동면 양지마을 일대 야산의 토사가 쓸리면서, 가옥 3채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68살 오 모 할머니와, 제사를 지내려고 온 손자, 손녀가 매몰돼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박문규 / 마을주민
- "저 위에서 새까만 게 갑자기 쏟아지더라고. 그래서 우리가 저위로 쳐다보니까 창고가 하나 있는데 창고가 쓰러지자마자 집이 흔적도 없이 떠내려 가버렸어."
이웃에 사는 72살 금 할머니도 물살에 떠내려 실종됐지만, 집중 호우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태 / 밀양소방서 예방대응과장
- "구조대원을 50명 정도 양쪽으로 나눠서 수색 중이고 물이 좀 빠지면 강 하류까지 수색할 예정입니다."
경남 의령군에서도 같은 날 밭일을 나갔던 73살 전 모 씨가 불어난 배수로 물에 빠져 숨졌고, 70살 전 모 씨도 집을 나간 후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