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대규모 정리해고 철회를 지지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발사하는 등 강제 진압에 나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쏩니다.
시위대는 몸으로 물대포를 막아냅니다.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로 진압에 나섭니다.
시위대는 눈과 호흡기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집니다.
물대포를 앞세운 경찰은 곧바로 강제해산에 나서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경찰 추산 7천여 명, 주최 측 추산 만여 명이
한진중공업의 정리 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영도조선소로 향하다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 인터뷰 : 유지영 / 고려대학교 부총학생회장
- "이곳 영도까지 와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앉아 있는 현실이 분노스럽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차와 전경 93개 중대, 1,700여 명을 투입해 영도조선소 진입을 봉쇄했습니다.
경찰과 참가자들의 충돌이 빚어지면서 3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지만, 시위대는 경찰과의 대치를 밤새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과격 시위자를 가려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경찰이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까지 쏘면서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는 등 충돌이 빚어지면서 한진중공업은 또다시 노동계의 핵심투쟁지역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