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을 달리던 택시에서 엔진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터널 안 차량 운전자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에 서 있는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새어나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번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은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남산 1호 터널을 달리던 택시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것은 오후 6시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차량이 폭발했던 자리에는 이처럼 시커먼 잔해들만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현 / 견인차 운전자
- "불이 차 전체를 시뻘겋게 타고 있었죠. 터널 안이 연기에 휩싸였고 터널 잔재물이 녹아서 떨어지는 상황이었고요."
사고 당시 택시 안에는 운전자 46살 김 모 씨와 외국인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화재 직후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고에 놀란 주변 운전자들이 차를 놓고 터널 밖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또 한남대교 방향으로 향하는 차선이 통제되면서 충무로와 명동 일대 도로가 한때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 인터뷰 : 강신철 대장 / 중부소방서
- "19시 5분에 통행이 통제됐고 19시 27분에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통행 안전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엔진 과열로 차량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