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를 앞둔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가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병역 면제에 이어, 위장전입 사실까지 드러나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가 자녀의 진학문제로 두 차례 '위장전입'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1998년과 2002년, 큰딸과 둘째 딸이 중학교로 진학할 때 주소를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서 이촌동 지인의 집으로 옮긴 것입니다.
한 내정자는 딸이 "친한 친구와 함께, 같은 이웃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해서 아내가 주소를 이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결과적으로 위장전입을 한 것이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에서 지명한 검찰총장 후보자 전원이 위장전입을 하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병역 면제에 이어 위장 전입까지 겹치면서 야당은 당장 사퇴하라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권재진 법무장관 후보자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여당 의원 설득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나라당 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권 후보자에 대한 반발이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청문 과정에서 도덕적 흠결이라도 나온다면 치명적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주 안에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청문회는 이달 말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