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 시원한 바다나 계곡에 몸을 담그고 싶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수영을 잘하더라도 안전수칙은 지켜야 하겠습니다.
물놀이 사고의 절반 이상은 안전수칙을 어겨서 일어났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계곡에서 한 남성이 들것으로 옮겨집니다.
그러나 이 남성은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등산을 마친 후 계곡의 웅덩이에서 물놀이를 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계곡물이 고이는 좁은 웅덩이, 이른바 '용소'는 보기보다 깊은 경우가 많아 대부분 수영이 금지돼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이 지난 5년간 물놀이 사망 사고를 분석한 결과 572건 중 절반에 가까운 278건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났습니다.
국립공원 계곡과 해변에서 일어난 익사 사고 역시 안전수칙을 어긴 경우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따라서 준비운동을 반드시 하고, 어린이는 구명조끼를 입는 등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이재원 / 국립공원관리공단 재난안전부장
- "부모님 대부분이 튜브를 안전장비로 인식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이 튜브를 갖고 놀더라도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음주 수영도 조심해야 합니다.
술을 마시면 사리판단과 운동신경이 둔해져 자칫 목숨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물놀이 피해자 중 10대와 20대가 절반을 차지해 성인이라도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되겠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