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폭우에 사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의 한 터널 공사 현장에서는 낙뢰로 폭약이 터지면서 인부 한 명이 목숨을 잃었고, 빗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빗길에 승합차가 도로 한가운데서 반쯤 전복돼 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2시 40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반포 IC 앞에서 미니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라오던 화물차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미니버스 승객 1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오후 7시쯤엔 서울 남현동 강남순환고속도로 터널 공사장에서 내부발파용 폭약이 터졌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 폭파 작업을 하던 50살 서 모 씨가 무너진 터널 잔해에 묻혔다 두 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공사 현장 관계자
- "(다친 사람은 어디 갔어요?) 아까 119 실려 가는 것 같던데…. 저희가 왔을 때는…."
경찰은 낙뢰로 폭약이 터지면서 터널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고 있습니다.
또, 공사 관계자들이 발파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지켰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26일) 오후 5시 30분쯤 경기도 의정부의 신흥대 담벼락이 빗물로 무거워진 토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벽돌과 토사가 인도로 쏟아지면서 차량 2대가 파손됐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