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새벽 강원도 춘천의 한 민박촌에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산사태로 건물 5동이 쓸려 내려가면서,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먼저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사태가 할퀴고 간 강원도 춘천의 한 민박촌.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내려 형체를 알아보기조차 어렵습니다.
폐허로 변해버린 땅엔 흙탕물만 넘쳐 흐릅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산사태 사고 현장입니다. 흙더미가 내려오면서 산 아래 건물 5동이 순식간에 쓸려 내려갔습니다."
뼈대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멀찍이 떨어져 도로 위에 주차돼 있던 차들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운 좋게 무너지지 않은 건물은 창문 밖으로 튀어나온 잔해로 엉망진창입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는 간밤의 사고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실감케 합니다.
파묻힌 사람들을 찾으려고 빗속에서도 굴착기가 열심히 작업을 하지만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형우 / 사고 목격자
- "사람 살려달라, 다리가 없다, 팔이 한 짝이 없다 그러는 거야… 진흙에 묻힌 사람들 잡아당겨서 차에 실어놓고…"
예고 없이 들이닥친 산사태에 평온하던 춘천의 민박촌은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