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로 서울 시내 곳곳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서울경찰청 CCTV화면으로 본 물 폭탄 속의 출근길을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7일) 아침 서울 강남 신논현역 인근의 한 극장 앞.
철썩이며 계단에 부딪히는 물결이 해변의 파도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물에 잠긴 채 조금씩 속도를 내는 차량의 움직임도 힘겨워 보입니다.
트위터에 올려진 이 화면은 '파도 치는 강남'이라며 인터넷상에 퍼졌습니다.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로 서울 출근길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
CCTV로 본 사당역과 강남역 일대는 거의 마비 상태입니다.
서초구 염곡 로터리는 도로의 반 이상이 물에 잠겨 차량 대부분이 도로 속에 아예 갇혔습니다.
대치역과 논현역, 사당역 등 강남 일대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정체를 빚은 가운데 정전 사태까지 발생해 혼잡을 더했습니다.
중부지방의 집중 호우로 한강대교 남단도 통제돼 출근길 대란을 부추겼습니다.
작동을 멈춘 도심 곳곳의 신호등으로 야기된 교통마비에 끊긴 통신망까지.
예상치 못한 폭우에 서울 시민의 오늘 아침은 공포와 충격 속의 물 지옥이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