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가 발생한 서초구 우면산 주변은 밤새 피해복구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복구를 위해 군·경·소방당국 관계자와 중장비가 동원됐지만, 완전복구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사태가 휩쓸고 지나간 서초구 남부순환도로와 인근 아파트.
경찰과 소방, 구청 관계자 1,200여 명과 중장비 9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밀려든 토사와 나무를 제거하는 복구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아파트 주변에는 아직도 나무가 많지만, 전기톱으로 잘라 내고 손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아파트에 있는 흙을 빼내는 작업도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어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아수라장이 됐던 도로는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교통대란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 인터뷰 : 박경호 / 서초소방서 대응관리과장
- "지금 최대한 빨리 개통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구청과 협의해서 늦어도 아침에는 도로 일부라도 정상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재동 형촌마을에서도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새벽 시간에도 마을 골목길을 따라 흙탕물이 쉼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쑥대밭이 된 마을의 주민들은 대피했고, 군 장병들이 투입돼 삽으로 흙을 퍼내고 또 퍼냅니다.
좁은 골목길로 중장비가 드나드는 데 어려움이 있어 대부분의 복구는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동수 / 수방사 52사단 대대장
- "큰 도로나 골목길은 차량이 소통할 수 있는 상태까지 복구작업을 실시하고 있고, 물길이 통하는 곳에는 민가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도로와 마을이 평온했던 모습을 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