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인 폭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일대에서는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커서 주민들의 시름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쿵 쿵 쿵!
흙더미에 묻혔던 남부순환도로가 복구작업이 이뤄지면서 제 모습을 찾습니다.
아수라장이 됐던 인근 아파트도, 남태령 전원마을에서도 비가 그친 틈을 타 복구작업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우면산 일대 피해지역은 모두 7개소, 서울시와 군부대, 소방당국 등은 이곳에 7천5백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의승 / 서울시 우면산 지휘본부 과장
- "우면산 일대 162세대가 생활의 터전을 잃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하루빨리 생활에 복귀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도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도 자원봉사를 하면서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춘선 / 서초구 새마을부녀회장
-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관내 주민들이 큰 피해를 봤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나와서 밥과 빵, 라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사이에 발생한 피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컸던 터라 주민들의 상처는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들은 이번 피해가 인재에 가깝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복구가 아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주민들 입장에서는, 물론 자연재해지만 거기에 인재도 크다고 생각해요. 서초구청에서 책임져야 하고 근처에 물길을 만든다면서 반년 이상을 천천히 했어요…"
기록적인 물 폭탄이 남긴 상처를 없애고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shtv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