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기록적인 폭우에 서울의 주요 사회 인프라는 여실히 '구멍'을 드러냈습니다.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 수도가 폭우에 힘없이 부서지고 무너지는 현실. 어떻게봐야 할까요?
갈태웅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폭우에 빗물이 새고, 연방 진흙을 걷어내야 했던 서울 지하철 강남역사.
하루 만에 평소 모습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지만, 빗물은 여전히 역사를 침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방수 공사 관계자
- "동판을 위에다 씌워서, 새는 부분을 씌워서 그 물을 받아서 파이프로 해서 저쪽 칸으로 넘겨서 저쪽 칸으로…. 바닥에다 받아내려고요. (이거 언제까지 계속하셔야 해요?) 오늘이면 끝나요."
▶ 인터뷰 : 김재훈 / 서울 논현동
- "경제 12위 대국인데, 이렇게 비 좀 왔다고 해서 물이이렇게 차는 거 보니까 정말 이해가 안 가고…. 좀 더 배수시설 관리에 힘을 좀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 반포대로 앞 도로.
오랜만에 교통 경찰관 수신호가 등장했습니다.
경찰서는 물론 검찰 각 기관이 몰려 있는 곳이지만, 신호등은 먹통이기 때문입니다.
출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 차들, 건너야 할지, 말아야 할지 주저하는 행인들은 혼란의 연속입니다.
수도 서울을 방어하는 수도방위사령부도 처참한 모습은 마찬가지입니다.
사령부는 일단 대민 지원 후 사령부 복구에 나서기로 해 흉물스런 모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는 수도 서울, 하지만 초유의 폭우 앞에 서울의 사회 인프라는 제대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