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이 초토화된 경기도에서 본격적인 수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군인과 경찰, 공무원 등이 총동원돼 흘리는 구슬땀에 망연자실했던 주민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소총 대신 청소도구를 들었습니다.
길에 덮인 진흙을 걷어 내고,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바깥으로 옮깁니다.
▶ 인터뷰 : 김택원 상병 / 119 공병대대
- "출동할 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피해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이 피해를 본 것처럼 생각해 온 힘을 다해…."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수해 복구 작업에 투입된 군인들은 경기·인천 50개 지역에 모두 1만여 명에 이릅니다."
물난리 때마다 가장 바쁜 소방대원들은 수해 작업에 물에 잠긴 소방서까지 청소하느라 분주합니다.
경찰도 힘을 보탭니다.
피해 주민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미처 꺼내지 못한 살림살이를 옮깁니다.
마을 한쪽에 마련된 이동 서비스 센터에서는 고장 난 가전제품 수리가 한창입니다.
경기도와 시군 공무원들도 오늘은 사무실이 아닌 수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민·관·군·경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력을 펼친 복구 작업에 주민들은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옥 / 피해 주민
- "넘치죠. 고마움이. 너무너무 넘치죠. 감사할 만큼. 이제 (집안 정리가) 끝날 것 같거든요. 마음이 홀가분해요.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