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오후,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한강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김 부원장보는 지난달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에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는데, 경찰은 검찰 수사 압박에 시달리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한강에 뛰어내렸습니다.
김 부원장보는 오늘(3일) 낮 12시 33분쯤, 서울 용산구 동작대교 남단에서 뛰어내렸으며 이를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바로 구조작업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구조대 관계자
- "구조 완료는 12시 41분이고요. 순천향대병원으로 바로 이송했어요. 허리 통증을 호소했어요."
김 부원장보는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원장보는 오늘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에 출석했다 휴회를 틈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김 부원장보는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김 부원장보는 검찰 수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부원장보가 검찰 수사로 압박감에 시달리다 신병을 비관해 숨지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