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입씨름만 계속하자, 분노한 대학생들이 국회로 갔습니다.
항의방문은 어느새 시위로 변했고, 경찰은 시위 학생 전원을 강제연행했습니다.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학생들의 손에 분노가 담긴 플래카드가 들려 있습니다.
경찰이 해산을 명령하자 학생들은 서로 팔짱을 낀 채 버팁니다.
오늘(12일) 오후 2시 10분쯤 국회 본청 앞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기습시위가 벌어졌습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소속인 이들은 국회사무처의 공식 해산명령을 무시한 채 시위를 이어갔고, 급기야 경찰은 학생들을 연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자 연행해, 앞에부터 연행해요."
학생들은 거칠게 반항했지만, 경찰은 1차, 2차로 나눠 한대련 의장을 비롯해 대학생 75명 전원 연행했습니다.
"놓으라고,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올 들어 반값 등록금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쟁은 거셌지만, 정작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현실이 대학생들의 분노를 키웠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