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전북지방에 4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2천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이 가운데 정읍 산외 한우마을의 피해가 컸습니다.
다행히 민·관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망연자실했던 상인들도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에서 공무원과 군부대, 자원봉사자 등 7천여 명이 밤낮없이 복구에 매달리기를 10여 일.
한우식당으로 유명한 정읍 산외마을이 예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상점들도 하나 둘 영업을 재개하면서 한숨만 가득했던 거리는 다시 생기가 솟아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희 / 산외 한우마을 상인
- "피해가 워낙 커서 가게 문을 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주위의 도움으로 이렇게 가게 문을 빨리 열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직 손님들의 발길은 뜸하지만, 잊지 않고 찾아준 단골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상인들은 농경지와 달리 재해 보상을 받을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추석 대목에 한줄기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산외 한우마을 번영회장
- "산외 한우마을이 재해 복구를 마쳤습니다. 상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저희는 좋은 소를 잡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습니다."
이밖에 정읍의 다른 피해지역도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면서 복구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복구는 끝났지만, 기록적인 물 폭탄이 남긴 상처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 상인들은 활기찼던 옛 한우마을의 명성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