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추석을 앞두고 한국으로 시집 온 다문화 여성들이 명절 체험에 나섰습니다.
송편을 만들고 한복을 입어보며 완벽한 한국 며느리가 되고자 노력하는 현장을 추성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베트남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 온 다문화 여성들이 송편 빚기에 한창입니다.
솜씨가 서툴러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겁게 송편을 만듭니다.
▶ 인터뷰 : 리헝위 / 중국 출신 다문화 여성
- "송편 처음 만드는데, 재미있어요. 집에 가져가서 아기랑 같이 먹을 거에요."
직접 만든 송편 맛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난생처음 입는 한복이 어색한 듯, 한국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옷고름을 맵니다.
거울에 모습을 비춰보고, 사진기에 단아한 자태를 담아봅니다.
정성스레 한복을 차려입고선 한국 예절을 배웁니다.
추석 때 만날 어른들께 절하는 방법도 익힙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균형을 잡고 앉는 것이 불편한 듯 어색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무하밧 / 우즈베키스탄 출신
- "처음 해볼 땐 좀 불편하지만, 몇 번 해보니까 괜찮습니다. 설날과 추석 등 명절에 하는 절이 아주 좋아요."
한국명절 문화를 체험한 다문화 여성들은 이번 추석 어엿한 한국의 며느리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다짐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