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고마운 분들에게 양주 선물 많이들 하시죠?
그런데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고 몰래 들여온 밀수품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입 양주와 담배가 진열장에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면세용이란 글씨가 선명합니다.
▶ 인터뷰 : 상인
- "정품 맞나요? 면세점에서 갖고 온 거에요. 정식수입품은 24만 원 정도 나가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추석을 앞두고 면세양주와 담배를 몰래 들여와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국을 오가는 소무역상 이른바 보따리상을 이용해 올해 초부터 양주와 담배를 사들였습니다.
1차 수집책이 보따리상에게 수고비를 주고 면세품을 사면 2차 수집책이 넘겨받아 서울 남대문시장 등에 팔았습니다.
여기에 동원된 보따리상은 모두 2천400명.
이렇게 들여온 면세양주와 담배는 시가로 따지면 2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 인터뷰 : 최종대 / 인천 해양경찰서
- "보따리상 2천400명이 동원됐고, 추석 명절을 맞아 시중 유통가가 올라가는 점을…"
마른 고사리를 중국에서 몰래 들어와 재래시장에 팔려던 박 모 씨도 경찰에 붙잡았습니다.
모두 420kg, 비빔밥 재료로 만들면 4만 2천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박 씨는 마른 고사리를 삶으면 중량이 6배 이상 늘어나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추석 대목을 노리고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