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의 귀성 행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은 할머니 집에 갈 생각에 마냥 신이 났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객선을 타려는 귀성객들로 대기실이 붐빕니다.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든 사람들, 멀리는 백령도와 연평도에서부터 가깝게는 덕적도와 자월도까지 섬이 고향인 이들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 들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세영
- "백령도 할머니 댁에 가요. 할머니랑 송편도 만들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 거에요."
올해 초 피난생활로 설 명절을 망쳤던 연평도 출신 대학생은 비록 임시 건물이지만, 고향에서 추석을 보낼 수 있어 기쁩니다.
▶ 인터뷰 : 변희은 / 대학생
- "연평도 가는데 아직 정리가 덜 된 부분이 많아 추석도 새고 정리도 도와드릴 겁니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돌아오는 뱃길이 걱정이지만, 귀성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위 / 대학생
-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가실 수 있으세요? 그래도 할아버지 뵈러 가야죠."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궂은 날씨에 고향 가는 길,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배에 오르는 귀성객들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워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