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꿀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추석연휴 첫날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짧은 연휴 탓에 벌써부터 귀경길이 걱정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손엔 우산을, 또 다른 손엔 선물꾸러미가 힘겨워 보이지만, 고향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추석에 맞춰 운 좋게 휴가를 따낸 군인은 역까지 마중나온 어머니 품에 안깁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에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납니다.
▶ 인터뷰 : 엄준민 / 부산시 연산동
- "할아버지 할머니보고 절해 드릴 거예요!"
취업 준비에 한동안 고향으로 가지 못했지만, 첫 직장을 얻은 사회 초년생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보성 / 창원시
- "6월에 취업해서 처음으로 집에 내려가는데, 떨리고, 선물도 들고가는데, 오랜만에 부모님 뵙고…"
짧은 연휴 탓에 벌써 귀경길도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변재순 / 인천시 남구
- "기차표가 있어 편안히 왔고, 차가 많이 막혀서 힘들어 보이던데 저희도 추석 당일 차례 지내고 그날 올라갈 생각입니다. 너무 짧아서…."
태풍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까지 겹쳐 더디기만 한 귀성길이지만, 고향에 가는 마음만은 밝은 표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