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1위의 학업성취도를 기록하며 가장 오랫동안 일을 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크게 낮았습니다.
OECD 조사결과를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공립 대학교 연평균 등록금은 5천3백 달러,
미국의 6천3백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영국, 일본, 프랑스보다 우리나라 등록금이 훨씬 비쌌습니다.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6%로 OECD 평균 5.9%보다 훨씬 높았지만, 대학 등 고등교육의 경우 민간에 의지하는 비중이 OECD 평균보다 2.5배나 많았습니다.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업성취도 읽기 평가에서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15년차 경력의 교사 급여는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높았지만, 학생 수나 연간 수업 일수 등이 훨씬 많아 업무강도가 더 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일반 근로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 1위인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2천2백 시간으로 OECD 평균 천7백 시간보다 무려 5백 시간이나 많았습니다.
삶의 만족도는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높았으나,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았습니다.
특히 다른 나라의 경우 여성의 교육수준이 올라가면 실업률도 낮아졌으나, 우리나라는 교육수준과 상관없이 남성 노동력에만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교육지표 조사는 OECD가 회원국 등 42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결과 한글 번역본은 오는 12월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