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은 정전으로 산업단지 생산라인이 멈췄습니다.
전화까지 불통하는 등 제품 생산 공장과 실험실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 있는 선박 엔진 부품생산 업체입니다.
이곳은 정전으로 말미암아 녹인 쇳물을 식혀주던 냉각팬이 멈추면서, 공장 내부는 용광로 폭발 위험에 휩싸였습니다.
다행히 30분 만에 전기가 공급돼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신중기 / 대전산업단지 입주기업 기사
- "저희가 쇳물을 용해하는 과정에서 냉각팬이 멈춤으로써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발생하였습니다."
대덕산업단지의 피해도 컸습니다.
예고 없는 정전에 생산라인이 멈춰 서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50여 분 만에 전기가 공급됐지만, 정전으로 실험실 기계들이 멈추면서 그동안 분석해온 자료들도 못쓰게 됐습니다."
정확한 실험을 위해 일정한 온도가 유지돼야 하지만 정전으로 온도 유지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은숙 / 대덕산업단지 입주기업 품질관리팀 주임
- "자주 사용하는 기계만 해도 10대~11대 정도인데요. 한대에 60만 원이라고만 쳐도 지금 상당한 액수가 생각되고…."
대전지역 산업단지에는 모두 550여 업체가 입주해 있는 가운데 80% 이상의 업체가 정전 손해를 입었습니다.
전화까지 불통 되면서 정전 사태에 산업단지 근로자들은 온종일 불안에 떨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