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한강과 서해를 잇는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하는데요.
공사를 너무 서둘렀던 탓일까요?
아라뱃길 주변을 조사해보니 곳곳이 문제투성이였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리를 건너온 차들이 급하게 핸들을 꺾습니다.
곡예운전이라고 하듯 버스에서부터 승용차까지 모두 중앙선을 넘습니다.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 10m도 못 가 또다시 심한 굴곡을 만납니다.
▶ 인터뷰 : 백호경
- "위험하죠. 겨울철에는 더 위험할 것 같습니다. 손님 안전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 인터뷰 : 시민
- "불안해서 항상 길가로 붙어서 가요. 불안한 마음 항상 있어요."
공항철도 검암역 주변의 다리입니다.
다리 한가운데에 버스 정류장이 생겼습니다.
역으로 이어지는 우회도로가 없어 버스 대부분이 역 앞으로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문자
- "저 밑에서 바로 타면 편하죠. 물건을 하나 가져오더라도 올라오려면 힘들죠. 불편하죠."
한 기초단체가 아라뱃길 주변을 점검해 봤습니다.
6개 분야에서 모두 90건의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다리가 놓이면서 길의 모습이 변했는데 연결도로나 우회도로가 만들어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사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인 아라랫길.
다음 달 개통일에 맞춰 공사를 서두른 탓인지 곳곳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