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폭등했던 과일가격이 최근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른 추석 때문에 정작 수확시기에는 마땅한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추석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주범이었던 과일 값이 최근 크게 떨어졌습니다.
명절 대목이 지난 지 불과 열흘 만에 배와 사과, 복숭아 등 과일 값이 예년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배 한 개 가격은 4천500까지 올랐지만, 추석 무렵에는 2천300원, 지금은 1천500원까지 내렸습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KCTV 기자
- "한 개 2,000원 하던 사과도 지금은 1,100원으로 절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른 추석 때문에 대목이 지나서야 과일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고, 늦은 수확으로 인해 배와 사과, 포도, 복숭아 등의 출하시기가 겹쳤습니다.
▶ 인터뷰 : 현승삼 / 제주시 농협 경매사
- "아무래도 아직은 조생 과일이 남아 있고, 추석 지나고 소비 부진으로 가격 하락세가 있습니다."
이처럼 과일 공급이 증가하자 일부 대형매장들은 특판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배 한 개에 2천 원, 사과는 800원에 파는 대형매장도 생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자 / 제주 서귀포시
- "비싸니까 못 먹다가 요새 올랐다가 내리니까 먹기도 부담 없죠."
다음 주부터는 사과의 주종을 이루는 부사 품종이 본격 수확될 예정이어서 과일가격은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당도가 예년보다 떨어져 가격과 함께 품질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게 좋다고 청과업계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