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비리 혐의로 징계를 받은 인천지역 교사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또, 학교 폭력은 해가 갈수록 집단화되고 흉폭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의 '북한 국회의원' 발언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진 인천교육청 국정감사장.
1시간 반가량의 설전이 끝나자 인천 교육계의 부정부패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민주당
- "최근 3년간 인천지역 316개교 중 85%인 269개교가 비리에 적발됐습니다. 이 정도면 '비리현장'이란 말 외에는…"
실제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비리 혐의로 적발된 인천시교육청 공무원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선 교사들의 부정부패도 이어져 최근 4년간 금품과 향응 수수 등으로 징계를 받은 교원이 100명을 넘었습니다.
교사들이 비리에 얽혀 있는 사이 교육 현장에서는 학교폭력이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2009년 250건이던 학교폭력은 지난해 460건으로 80% 이상 급증했습니다.
폭력 유형도 단순폭행에서부터 성추행, 감금까지 성인범죄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가해학생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자유선진당
- "학교 폭력이 급증하고, 그 성격과 양상도 집단적·광폭화돼 있음에도 교육 당국은 속수무책 방관하고 있다…"
교사는 비리에, 학생은 폭력에 신음하며 전국 최하위권의 학력수준을 보이는 인천시 교육계.
총체적인 난관을 벗어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